엔 캐리 트레이드 Yen Carry Trade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무엇인지 원리를 알아보고, 청산 그리고 그 효과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캐리 트레이드란? 엔 캐리 트레이드 원리 설명
캐리트레이드, Carry Trade의 어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캐리(Carry)는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음으로서 발생하는 수익이나 비용을 뜻합니다. 트레이드(Trade)는 거래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의 뜻을 합쳐서 생각해보면 금융자산을 통한 거래를 통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통상은 통화자산을 활용하는 쪽에서 이런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엔화를 활용하는 캐리트레이드를 “엔 캐리트레이드”라고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통화자산을 활용한 거래에서 수익을 보려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금리가 낮은 통화국에서 대출을 받습니다. 그리고 확보한 자금을 가지고 금리가 높은 나라로 가서 환전합니다. 그리고 금리가 높은 나라에서 은행예금에 가입합니다. 그러면 높은 이자를 받아서 대출받은 통화의 저리의 이자를 납부하면 차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방식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일본의 금리는 제로금리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일본사람들이 예를 들어 1억엔을 대출받습니다(원화로 약 9억원, 달러로 약 68만 달러 수준) 대출 받은 엔화를 외환시장에 가서 달러로 환전합니다 (엔화매도, 달러매수)
그리고 달러를 가지고 미국에 가서 예금합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약 5.5%이고, 국채 2년물이 약 4%~5% 수준 가정)
그러면 68만달러의 5% 수익을 본다고 합시다. (연간 약 3.4만 달러, 엔화로 환전시 약 500만엔)
엔화 500만엔을 이자로 받아서, 대출이율 0.1%인 10만엔을 갚고 나면 490만엔이 수익으로 남게 됩니다.
엔화의 금리가 낮으니, 엔화를 대출받아서 금리가 높은 국가에서 투자하여 수익을 보는 것이 바로 엔 캐리 트레이드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최근 엔 캐리 트레이드 화제가 되고 있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하는 분석 기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금리는 기존에 최저금리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기도 했었습니다.
’24년 3월에 일본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1%로 무려 25bp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다시 0.15%(15bp)를 올렸습니다. 일본중앙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는 “정책금리 변경 후에도 실질금리는 큰 폭의 마이너스”라고 언급하면서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일본의 기준금리가 올라가고 있으니,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금리가 제로금리 수준일 때, 일본의 와타나베(우리나라로 치면 김씨 부인들) 부인들이 엔화를 빌린 후(거의 제로금리이므로) 이를 고금리 통화의 나라에 투자하였습니다.
이제 일본의 기준금리가 올라가고 있고, 실제 일본의 국채금리 10년물은 최근 1%를 넘기도 했었습니다. 다시 소폭 하락하는 모양새라 다행이긴 합니다만
일본 금리가 올라가고, 엔 캐리 트레이드의 차익을 기대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심지어 미국 금리는 인하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엔 캐리 트레이드 인한 환 차익/환 차손 Risk 및 비용을 같이 고려한다면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경우 엔 캐리 할 메리트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효과
엔 캐리 트레이드로 미국에 투자하고 있던 자금들이 역으로 투자를 회수하고 일본으로 복귀할 경우를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엔화를 대출받아 미국 국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일단 미국 국채를 매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확보한 달러를 다시 엔화로 환전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도 달러 매도, 엔화 매수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 후에 대출금을 상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면 미국 국채를 매도하면 미국 국채의 가격은 하락, 미국 국채의 시장금리는 상승하게 됩니다. 이는 미국 재무부 입장에서는 싫어할 상황이 됩니다. 미국 국채의 금리가 상승하면 미국 재무부는 미국 국채를 발행할 때 높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해야 하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재무부 재정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 금리가 오르면 지금 미국 경제가 좋다고 했었지만, 최근에 실업률 상승 등은 다시 미국 경제의 Ression 징조라고 생각되고 있는 상황이라, 연준이 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반대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