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한국은 추석으로 금융시장이 잠시 휴장으로 멈추지만,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금융시장은 평소와 같이 계속 이벤트들이 벌어집니다. 관련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 연준(Fed) 및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에 집중된 시장
9월 3주차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FOMC는 2020년 이후 첫 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대부분 투자회사들은 25bp 인하를 전망합니다. 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 대응인지, 경기 침체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인지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은 달라질 것입니다. 또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2. ECB 9월 통화정책회의: 금리 인하 및 향후 전망
ECB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25bp 인하해 3.75%에서 3.50%로 조정했습니다. 동시에 재융자금리와 예금금리 간 스프레드도 50bp에서 15bp로 축소되었습니다. ECB의 이번 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아 시장에서는 다소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의 효과가 실물경제에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며, 이번 금리 인하도 시간이 지나야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어, 서비스 물가 상승압력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합니다. 그러나 내수 부진과 민간투자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12월에 25bp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3. FOMC와 순환매: 시장의 기대와 변수
이번 FOMC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금리 경로는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과거의 금리 인하 시기에는 주식시장이 상승했고, 국채 금리는 제한적인 하락을 보였습니다.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으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금리 인하가 물가 안정과 경기 둔화를 반영한 것이라면, 기술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러셀2000과 다우 지수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큽니다.
4. 실물 경제지표: 중국과 미국의 상반된 흐름
중국은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둔화되었으나, 신에너지와 첨단 기술 산업에서 긍정적인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미국은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대체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정체가 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해야 할 요소입니다.
5. 주요 일정 및 시사점
이번 주는 FOMC 외에도 영국 중앙은행(BOE), 일본은행(BOJ),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되어 있으며, BOE와 BOJ는 금리 동결이 예상됩니다. 또한, ECB의 추가 금리 인하는 12월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내수와 민간투자 회복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주요 일정:
- 9월 17일 (화): 독일 ZEW 경기기대지수, 미국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발표
- 9월 18일 (수): 영국 소비자물가지수, FOMC 회의, 파월 의장 발언
- 9월 19일 (목): BOE 통화정책회의
- 9월 20일 (금): 중국 LPR 금리 결정, BOJ 통화정책회의
이번 주 금융시장은 통화정책과 실물 지표 발표에 따른 변동성이 예상되며, 금리 인하 및 각국의 중앙은행 발언에 주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