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3년 4분기 배당금액 증액

글쓴이 35nomadism 날짜

대표적인 배당주로 손꼽히는 SK텔레콤 ’23년 4분기 배당금 예상금액이 발표되었습니다. 통상 매 분기마다 주당 830원을 배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주당 배당금액 상향하였는데요. 얼마를 증액했는지, 그리고 향후 주주환원 정책은 어떻게 될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SK텔레콤 ’23년 4분기, ’23년 연간 실적, 배당금액

2023년 연결 매출액은 17조 6,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였습니다. SKT ’23년 연결 영업이익은 1조 7,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당기순이익은 1조 1,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하였습니다. (SK텔레콤 별도로 집계한 매출액은 12조 5,892억원, 영업이익은 1조 4,559억원입니다)

이런 실적은 지속적인 5G 가입자 증가 (1,340만명(’22년말) –> 1,570만명(’23년말)), IPTV+CATV 가입자 증가(932만(’22년말) –> 954만(’23년말)) 그리고 데이터센터 매출 및 클라우드 매출의 증가, T우주 가입자 증가 등에 따른 것입니다.

SK텔레콤의 ’23년 4분기 배당금액 주당 1,050원으로 통상 830원의 분기 배당금액보다 26% 상승하였고, 연간으로 보면 주당 3,320원(’22년)이었으나 ’23년 주당 3,540원으로 전년대비 6.6%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기존 주주환원 정책(’21~’23년)에 따라 결정된 것입니다.

주주환원 관련 (Shareholder Return)

’23년 7월부터 시작한 자기주식 취득이 있었습니다. 당시 공시한 목표대로 총 3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였습니다. (취득주식수는 약 609만주로 발행주식총수의 2.8% 수준)

’24년 2월 5일자에 총 2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하였습니다. (약 404만주, 발행주식총수의 1.8%) SK텔레콤 자기주식 소각으로 실제 유통/발행 주식숫자가 적어지게 되므로 주식 가치는 상승하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SK텔레콤 배당 관련

’23년 결산 이사회에서 결정한 연간 배당총액은 7,656억원입니다. 주당 배당금액은 연간 기준 3,540원입니다. (기존에 분기당 830원씩 3번 배당 + 4분기 배당 1,050원을 합친 금액입니다)

다음은 실적발표시 SKT CFO의 주주환원과 관련한 발언입니다.

“차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주가치 증진을 Base에 두고서 MNO사업의 성장 정체, 새로운 사업의 성장 모멘텀 확보하기 위한 AI 관련 투자 그리고 성장과 주주환원간의 리소스 배분의 밸런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고민 중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최적의 안을 만들어서 이사회와 논의한 후에 내용이 구체화되고 확정되는대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발언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무엇보다 주주가치 증진을 Base에 두고서…’라는 말은 기존의 배당정책, 즉 분기당 830원 보다 낮게 배당을 가지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해석이 됩니다.

그러나 ‘MNO사업의 정체, 새로운 사업의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AI 투자”라는 말에서는 금번의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읽힙니다. 이동전화(MNO)사업의 정체가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상당한 투자가 수반되므로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SKT에서 어떤 안을 만들어서 이사회와 논의하여 최적의 안을 내놓게 되면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써는 아마도 새로운 주주환원정책(’24~’26년)이 기존 주주환원정책(’21~’23)을 넘어서는 주주환원정책이 도출되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