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땐 채권가격 뛴다, 미 장기채 ETF에 18억달러…
2024년 8월 19일 월요일 한국경제신문 기사를 나만의 시각으로 해석해보고자 한다. 최근 미국 연준이 9월에는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채권가격 상승 예상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소비자물가지수, 실업률 등 각종 경제지표 데이터를 확인하고 움직일 것이라고 계속 이야기해왔다. 최근 미국의 각종 데이터들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닌데 기존 추세에서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이야기들을 하면서 금리를 인하해야 할 이유를 찾고 있다.
9월에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면, 채권값은 상승할 것이라는 아래 기사의 제목
미국 장기채는 미국 국채 중에서 만기가 10년 이상인 국채를 장기채를 의미. ETF는 일종의 펀드랑 비슷하나 ETF자체를 주식처럼 매수/매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펀드랑은 구별됨
최근 미국 투자자들이 많이 구매한 ETF는 ‘아이쉐어즈 만기 29년 이상 미 국채’로 티커는 TLT
최근 미국 투자자들이 많이 구매한 ETF는 ‘아이쉐어즈 만기 29년 이상 미 국채’로 티커는 TLT
야후파이낸스에서 조회한 TLT를 확인하면, 최근 3개월 간 조금씩 조금씩 우상향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금리가 인하한다면, 채권의 가격은 올라간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의 가격은 내려간다. 교과서에 채권의 금리과 채권의 가격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고 하였다.
기사를 살펴보면, TLT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장기국채 ETF 중에서 가장 운용규모가 큰 상품이라고 한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거래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듀레이션(평균만기)를 20년이 되도록 운용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채권은 처음에 발행할 때는 만기가 20년이었지만, 발행한지 5년이 지나면 만기가 15년만 남게 되기 때문에 그런 채권들은 ETF의 포트에서 제외하든지, 아니면 더 만기가 긴 채권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평균만기를 20년 수준에 머무를 수 있도록 리밸런싱한다는 뜻입니다.
채권은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변화에 따라 채권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를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채권은 처음 발행했을 때 5%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인데 만기가 20년이라고 생각해보자. 이 채권을 20년 동안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매년 5%의 이자만 받고 만기에 원금을 지급받을 요량이라면 듀레이션이고 뭐고 필요없다.
그런데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다. 언제 갑자기 급전이 필요해서 채권을 매각할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럴 때, 매각 시점에 시장 금리가 어느 수준인지에 따라서 채권의 가격은 달라진다.
시장 금리가 만약 2% 수준이라면, 고정적으로 5%의 금리를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있는 이 채권은 인기가 좋을 것이다. 그래서 채권의 가격은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매도 시점에 시장 금리가 만약 10%라고 한다면, 고정적으로 5%의 금리를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있는 이 채권은 인기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채권의 가격은 내려가게 된다.
만약 만기가 20년이나 남아 있는 채권이라면, 채권의 가격을 평가할 때 20년이라는 기간에 대해서 Discount해야 하므로 지금 시점에서 금리가 위아래로 1%p 움직일 때 채권의 가격의 흔들림은 더 심할 것이다.
만기가 3개월 남은 채권은 금리가 위아래로 아무리 1%p가 아니라 3%p를 움직인다고 가정해서 밸류에이션 하더라도 채권의 가치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왜냐. 할인해야 하는 대상 기간이 짧기 때문.
유독 장기채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가, 금리가 조금만 인하해도 장기채를 담아서 운용하는 ETF의 투자성과는 많이 좋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 바로 위에서 설명한 채권가격에 영향을 주는 듀레이션 효과가 있어서 그렇다는…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FedWatch에 의하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무려 기준금리를 2번 인하하는 효과로 0.50%p를 인하할 수 있다는 확률을 25%로 평가하고 있다고 함
빅컷이 나온다면 좋겠지만, 나는 왠지 연준이 무리해서 금리를 내릴 것 같지는 않다. 물론 9월에 가서 경제지표들이 훨씬 더 나빠져서 경기침체 징후를 보고 빅컷을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경우에는 주식시장에 그렇게 좋지는 않을 듯
나만의 시각. 연준의장 파월은 지난번 잭슨홀 미팅에서 시장 전망을 잘못하는 바람에 크게 쪽팔린적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 잭슨홀에서는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을 다시 강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